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185

제주 4.3 소설 - 순이 삼촌 (현기영) 제주로 이주하고 4.3에 대한 많은 것을 찾아보려 노력했습니다. 도서관에서 제주 4.3 사건에 대한 보고서도 보고 그랬지만 뭔가 빠진듯하게 풀리지 않는 것들이 많았어요. 숫자와 희생자를 나열하고 사건의 중심지 등을 보고하는 형태로는 직접적으로 와 닿지 않는 것들이 많았거든요. 순이삼촌은 현기영 중단편전집으로 여러 단편을 통해 제주 4.3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물론 그와 거리가 먼 단편들도 있지만, 대체로는 제주 4.3을 겪은 사람들이 어떤 아픔을 가지고 지금을 살아가는지 보여줍니다. 특히나 와닿는 몇몇 문구 중에 "실은 마땅히 가해자한테로 향해야 할 분노가 차단된 데서 생긴 엉뚱한 부작용임을..." 이 구절에서 참으로 씁쓸함을 감추기가 어려웠어요. 무거울 것이라 작정하고 읽었지만 그보다도 아프고 반대.. 2021. 3. 24.
제주 표선 찻집 (카페) _ 도바나 (블룸) / 제주 녹차를 즐길 수 있는 곳 표선 찻집(카페) 이렇게 적은 이유는 이곳이 카페라기보다는 찻집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커피를 판매하기에 카페로 찾아도 좋은 맛의 음료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 도바나(블룸)이라고 표기한 이유는 과거에는 블룸이었는데 상호를 도바나로 변경했기 때문이지요. 표선에서 사는 분들은 그냥 롯데리아 옆 카페라고 하십니다. 이곳이 좋은 이유는 편안한 분위기와 품질이 우수하고 맛이 좋은 차를 맛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직접 재배한 차를 주 원료로 사용하며, 다른 재료와 블렌딩을 통해 다양한 도바나만의 차를 선보이거든요. 단골로 굉장히 친해져서 자주 들리는 곳인데, 방문하면 늘 고양이부터 찾습니다. 아주 아기 고양이 때부터 만나온 '아쌈'이란 이름의 고양이와 다른 고양이들도 자주 찾는 찻집입니다. 길 고양이가 가.. 2021. 3. 24.
제주 오름 여행 _ 새별오름 (휴지기로 당분간은 못가요) 제주에는 정말 많은 오름들이 있죠. 그중에서 유명한 몇 오름들이 있는데, 새별오름은 그중 대표적인 오름으로 꼽힙니다. 다소 완만해 보이는 오름이지만 오르기에 상당히 힘이 드는 동산 형태의 오름입니다. 매년 들불축제를 하며 오름 전체에 불을 놓는 행사로 유명하고, 올해도 코로나를 극복하자는 의미를 담아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오름들은 숲이 빽빽한 느낌인데, 새별오름은 초목이 많습니다. 매년 불을 놓기 때문에 나무가 많지 않은가봐요. 휴지기에 들어가서 당분간 입장이 불가능한 오름인데, 그간 훼손이 많이 되어 정비와 자연적인 치유를 계획하고 있답니다. 오름들이 사유지인 경우가 많아 휴지기인데 함부로 올라가면 크게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점 유의하시야 돼요. 새별오름은 이렇게 오름 중간중간 소방 시설이.. 2021. 3. 24.
제주 오토바이 장점과 단점 ( feat. 슈퍼커브 110) 슈퍼커브 110 2020년 식 노랑이를 장만한 지 이제 2주 차가 되어갑니다. 15일에 인수했으니 정확히 일주일이 되었네요. 그래서 오늘은 일주일간 제주에서 오토바이를 타면서 느낀 점과 장점, 단점에 대해서 작성해볼까 합니다. 물론 시기가 지나면 장점과 단점이 조금 변할 수는 있을 것 같아요. 지금은 완전 초보라서 더 그렇게 느낄지도 모르니까요. 제주도 나름 대중교통이 잘되어 있기는 한데, 개인적으로 자가 차량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생활 편의시설이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도 있고, 생활권에서 가까운 관광지를 이동할 때에도 요긴하거든요. 대중교통의 경우 배차간격이 다소 길어서 이용 시에 불편하기도 합니다. 2년 정도 출퇴근을 대중교통으로 해본 적이 있는데, 배차가 길어 나름 시간을 맞춰 출퇴근하면.. 2021. 3. 22.
제주 서귀포 여행 _ 성읍 민속 마을 오늘 소개할 여행지는 성읍 민속 마을입니다. 서귀포 방면, 특히 성산 일대를 여행지로 선택하신다면 꼭 한번 들러봤으면 하는 곳입니다. 오래된 제주 마을을 볼 수 있는 곳이고, 특히 실제 거주하시는 분들도 계시기에 더욱 생동감 있게 다가오는 곳입니다. 다소 현대적으로 내부를 개조하여 살아가시지만, 매년 짚을 새로 엮어가며 지붕을 올리는 성읍 민속 마을은 옛 제주를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민속 관광지입니다. 민속 마을을 볼 수 있는 곳은 성읍 민속 마을 외에도 더러 있지만, 표선 민속촌과 달리 이곳은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숙소를 운영하는 곳도 있답니다. 대표적인 성읍 민속 마을과 약간 떨어진 일대에서도 곳곳에서 옛 제주의 모습을 살펴 볼 수 있습니다. 해마다 억새가 잔뜩 피는 계절이 되면 억새를 .. 2021. 3. 22.
제주 여행 _ 노을 지는 해 질 녘 이호테우 등대 이전에 킥보드를 타고 노을이 걸린 해 질 녘 이호테우 등대 근교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이호테우 해변은 한 쌍의 말 등대로 유명한 제주 대표 관광지 중에 하나죠. 특히 공항에서 가까워 여행 초반이나 혹은 다시 비행기를 타고 제주를 떠나기 전 들러 관광하기 좋습니다. 빨간색과 하얀색의 등대는 각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배를 기준으로 오른쪽과 왼쪽을 구분하게 만들고, 두 색상의 등대 사이 포구로 들어올 수 있도록 유도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간혹 한 개의 등대를 가진 경우도 각각의 의미를 파악해 위험을 방지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빨간색의 경우 바다에서 항구를 바라볼 때 오른쪽이 위험하니 왼쪽으로 가라는 의미이고 흰색의 경우는 그와 반대로 왼쪽이 위험하니 오른쪽으로 가라는 의미이지요. 두 개가.. 2021. 3. 19.
제주 여행 _ 유채꽃 가득한 엉덩물 계곡 제주 여행 _ 유채꽃 가득한 엉덩물 계곡 큰 바위가 많아 덩치가 큰 동물들도 엉덩이만 내밀고 볼일만 보고 돌아간다는 재미난 유례를 가진 엉덩물 계곡. 유채꽃이 가득 피는 공간으로 유명한 관광지가 입니다. 사실 해당 사진은 작년 사진으로 올해는 아직 가보지 못했습니다. 코로나가 지속되며 유채꽃을 밀어버리는 곳도 많았는데, 올해는 어떨지 궁금합니다. 유채꽃의 꽃말은 희망, 쾌활, 명랑이라고 합니다. 잘 어울리는 꽃말을 가졌네요. 코로나도 얼렁 극복되었으면 하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계곡은 데크로도 잘 조성되어 있고 산책로를 잘 내어두어서 연인들과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입니다. 사람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유채꽃 계곡은 특별한 추억을 남겨줄 것 같습니다. 올해도 날이 적당히 풀리는 주말에 찾아볼 생각입니다... 2021. 3. 18.
차계부 어플 마이클(마카롱) 슈퍼커브를 위한 차계부를 써보기로 했다. 차계부를 쓰면 얼마나 유지비가 들어가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거니와 정비를 기록하는데도 용이하기 때문이다. 수기로 작성하거나 엑셀 등을 활용하여 별도 파일로 만드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잘 잃어버리는 데다 작성을 종종 놓치는 문제들로 인해 관리가 잘 되지 않을 것을 우려하여 차계부 어플을 뒤져봤다. 이래저래 검색을 해보니 많은 사람들이 마카롱이란 어플을 사용하며 추천하고 있더라. 앱스토어를 뒤져보니 예전에는 마카롱이었던 이름인 모양인데, 마이클이라는 이름으로 변경을 하였나보다. 일단 내려받아 설치를 했다. 이렇게 생긴 어플인데, 내 차량을 등록하고 주유를 하거나 정비를 할 때 기록해두면 편리해 보인다. 먼저 차량 등록을 했는데, 기본적으로는 자동차.. 2021. 3. 18.
제주 남원 맛집 꼬동꼬동 / 분식집 (feat. 슈퍼커브) 퇴근길 전날 슈퍼커브 인수를 하며 앞장서주고 돌아오는 길에 속도를 맞춰가며 귀갓길을 안내해준 여자 친구에게 뭐라도 사줘야겠다 생각을 하다가 얼마 전부터 가고 싶다던 가게로 가자며 불러냈습니다. 제주 남원 위미에 위치한 꼬동꼬동이라는 분식집입니다. 일반 분식과는 차별화된 맛과 메뉴로 이미 잘 알려져 있더라고요. 회사에서 길 찾기를 해보니 5분 정도 걸리더라고요. 수업하며 조금 늦는다는 여자친구로 인해 가게가 열었는지 확인 후 위미 근교 마을을 구경 다녔습니다. 제주 곳곳을 돌아다니며 창고를 보면 어릴 적 생각도 나고 그래서 사진을 자주 찍어두는 편인데요. 이번에는 슈퍼커브를 세워두고 사진을 찍었죠. 참고로 노란색 슈퍼커브의 이름은 꿀유자차로 지었고, 줄여서 꿀차라 부르기로 했습니다. 나중에 색상을 바꾸면 .. 2021. 3. 17.
제주 여행 _ 물영아리 오름 물영아리 오름은 수령산, 수령악으로 불리며 물의 수호신이 산다는 말이 전해져 내려오는 곳이랍니다. 산 정상에는 습지가 조성되어 있는 대표적인 습지 오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양한 동식물과 식물이 사는 곳으로 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아쉽게도 제가 찾았을 때는 물이 없던 때라서 습지에 풀만이 무성했지만 습지의 흔적이 곳곳에 잘 보이더라고요. 겉으로 볼 때는 그리 높지 않아 보이는 오름인데, 실제로 500미터가 넘는 곳입니다. 막상 오르면 생각보다 숨이 차고 힘듭니다. 그래도 데크로 잘 조성된 길이 그나마 오름 등산을 쉽게 도와줍니다. 아직은 무성한 분위기가 아니지만 본격적으로 날이 풀리면 곳곳에 무성한 오름 숲이 되겠지요. 다양한 식물과 삼나무가 가득한 오름으로 숲을 오르는 풍경이 아주 좋습니.. 2021. 3. 16.
2020 슈퍼커브 110 - 오토바이 인수에서 등록까지 2020 슈퍼커브 110 - 오토바이 인수에서 등록까지 코로나로 인해 회사가 사라지고 기나긴 실업의 날이 이어지다가 최근 출근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거리가 가까워서 좋기는 한데, 제주도는 교통편이 영 별로인지라, 자차라는 5분 걸리는 거리이지만 버스를 타고선 5분여를 걸어 버스를 기다리고, 5분 정도 버스를 타고 내려서 다시 10분 정도를 걸어야 되는 뭔가 굉장히 비효율 적인 출근길이더군요. 사실 버스를 타고 다녀도 되지만, 이왕 가까운 거리에 회사를 다니는 만큼 좀 더 효율적인 방법을 찾고 싶었습니다. 물론 자차를 이용해도 되겠지만, 자동차를 보유하지 않은 데다 친구와 함께 공유하는 자동차를 매일 출근에 이용하면 반대로 친구가 외부일을 보아야 할 때가 있어 어렵겠더군요. 그래서 일주일 정도는 실제로.. 2021. 3. 16.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 신경숙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 신경숙 오래전 신경숙의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를 읽고 한동안 책을 생각하며 다니곤 했다. 한구절 한구절 마음에 남는 장면들과 문장들이 있어 좋았다. 얼마전 신경숙의 신간 소식이 있었다. 신간은 '아버지에게 갔었어'라는 소설로 창비에서 출간되었다. 아마도 '엄마를 부탁해'에서 엄마를 이야기한 것처럼 이번엔 아버지를 이야기하나 싶었는데, 대략 소개를 살펴보니 익명의 아버지들에게 바치는 소설이라는 설명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책을 소개하는 칼럼의 댓글에 세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응 표절'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를 읽고 깊은 감명을 받은 후 표절에 대한 소식을 알게 되었을때 적잖게 실망을 했더랬다. 명망 높은 작가가 왜 이런 표절을 해야.. 2021. 3. 12.
제주 여행 _ 1100고지 습지 제주 여행하면 한라산을 곳곳에서 볼 수 있는데, 그중 1100 고지는 한라산에서 차로 이동해 볼 수 있는 유명한 관광지 중에 한 곳입니다. 습지이기 때문에 물이 있고, 데크로 산책로를 잘 구성해두어서 한 바퀴 편하게 산책하며 관광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제주도에 몇몇 습지들에 관심이 많아서 가보곤 하는 편인지라 1100 고지도 눈이 녹기 전에 한번 들러보자했죠. 지금은 제법 시기가 지났기에 눈이 다 녹았겠지만요. 아무래도 겨울이다보니 나무에 잎이 없습니다. 앙상한 가지만이 내린 눈 위로 뻗어있습니다. 황량한 기분이 드는 풍경입니다. 무성하고 물이 많을 때도 한번 들러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무마다 어떤 나무인지 설명이 잘 붙어 있습니다. 겨울이다 보니 대체적으로 다 비슷한 느낌이 들어 설명을.. 2021. 3. 12.
제주 여행 _ 영주십경 고수목마 제주마 방목지 제주의 비경 중에 고수목마라고 하는 것이 있습니다. 말이 한가롭게 풀을 뜯는 풍경을 말하는 것인데요. 제주마 방목지에 천연기념물 제주마를 방목하여 키우는 풍경을 보니 정말 비경은 비경이겠구나 싶더라고요. 평화롭게 풀을 뜯는 말들의 모습이 좋아 보였거든요. 제주마 방목지는 제주도 특유의 품종을 키우는 곳입니다. 잘 관리되어 있는 데다가 사려니 숲길과 산굼부리 등과 연결되어 관광 시 한 번쯤 들러 말을 보고 가기에 좋은 곳입니다. 말을 타볼 수 있는 체험은 없지만, 멀지 않은 곳에 그런 곳도 있으니 관심이 있으시면 그쪽도 함께 이용하시면 좋겠네요. 어디서나 보이는 제주의 오름 아래 풀을 뜯는 목초지가 펼쳐져 있고, 그곳에 제주마를 방사하여 키워내고 있습니다. 근처 마사회에서 운영하는 곳도 있는데 최근 코로나.. 2021. 3. 11.
제주 여행 중 귤피 말리는 풍경을 볼 수 있는 곳, 신풍 신천 바다 목장 귤이 한창 수확 중인 때 제주 신풍 신천 바다 목장을 찾으면 조금은 특별한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귤피를 말리고 있는 풍경인데요. 귤의 과육은 음료 등으로 활용하고 귤껍질, 귤피를 말려 화장품의 원료나 향초, 향수, 방향제 등에 사용하기 위해 말리는 풍경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귤향을 위한 재료가 되겠지요? 탁 트인 제주 바다 끝자락에 펼쳐진 넓은 평지 위로 귤피를 말리는 풍경은 굉장히 아름다운 인상을 줍니다. 검은 천 위로 노랗게 깔린 귤피. 들판 가득 귤피가 펼쳐지면 마치 주황색 꽃이 핀 듯, 넘실거리는 귤피의 바다를 보는 기분입니다. 제주에서 다양한 풍경을 많이 만났지만 이런 풍경은 무척 이색적이어서 해마다 귤피를 말리는 시기가 되면 고된 바람을 참아가며 신풍 신천 바다 목장을 찾습니다. 열심히 .. 2021. 3. 10.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