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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일상/다녀본 제주 맛집

제주 남원 맛집 꼬동꼬동 / 분식집 (feat. 슈퍼커브)

by Thincrescent 2021.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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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전날 슈퍼커브 인수를 하며 앞장서주고 돌아오는 길에 속도를 맞춰가며 귀갓길을 안내해준 여자 친구에게 뭐라도 사줘야겠다 생각을 하다가 얼마 전부터 가고 싶다던 가게로 가자며 불러냈습니다.

 

제주 남원 위미에 위치한 꼬동꼬동이라는 분식집입니다. 일반 분식과는 차별화된 맛과 메뉴로 이미 잘 알려져 있더라고요. 회사에서 길 찾기를 해보니 5분 정도 걸리더라고요. 

 

수업하며 조금 늦는다는 여자친구로 인해 가게가 열었는지 확인 후 위미 근교 마을을 구경 다녔습니다.

제주 곳곳을 돌아다니며 창고를 보면 어릴 적 생각도 나고 그래서 사진을 자주 찍어두는 편인데요. 이번에는 슈퍼커브를 세워두고 사진을 찍었죠.

 

참고로 노란색 슈퍼커브의 이름은 꿀유자차로 지었고, 줄여서 꿀차라 부르기로 했습니다. 나중에 색상을 바꾸면 이름이 바뀔 수도 있겠네요. 

 

 

한 10분 정도 마을을 구경하다가 다시 꼬동꼬동 가게 앞에 도착하니 여기도 오래된 창고가 하나 있더라고요. 그래서 기다릴 겸 심심함을 달래려 이곳에서도 사진을 하나 찍었습니다. 벽을 타고 올라오는 덩굴이 어쩐지 더 레트로 한 느낌입니다. 어릴 때 저희 집에도 창고가 있었는데, 제주의 창고가 대부분 귤 창고인 것과 달리 저희는 담배도 널고 고추도 말리고, 쌀도 넣어두고 했더랬죠. 

 

 

제주 남원 맛집 꼬동꼬동의 메뉴는 단출합니다. 해물떡볶이, 튀김, 해물라면과 해물 볶음밥인데, 해물떡볶이는 15,000원, 꼬동 튀김은 12,000원, 해물라면과 해물볶음밥은 1만 원이 안 되는 가격이었습니다. (정확히 기억이 안 나네요.)

7시가 마지막 주문으로 8시까지 매장에서 식사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종종 쉬는 날이 있어 사전에 미리 연락해보고 가는 게 좋다고 하더라고요. 

 

2층 가옥의 1층을 개조한 분식집인데, 내부는 분식집이라 부르기 뭐하게 잘 꾸며져 있습니다. 본인의 아이들 때문인지 놀이방도 있더라고요. 

 

 

단출한 테이블에 자리하고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저희가 주문한 메뉴는 해물떡볶이와 꼬동 튀김입니다.

가장 유명한 메뉴들입니다. 물론 4개밖에 안되지만요. 

 

 

 

 

 

 

해물 떡볶이는 2인이 먹기 좋은 구성이라 생각합니다. 다소 양이 적다면 추가로 다른 메뉴를 저희처럼 시켜 먹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해물 떡볶이만 2인을 시키는 것은 비추라고 생각하고요. 

 

전복과 딱새우, 게, 홍합, 여러 조개들, 쭈꾸미가 들어간 떡볶이입니다. 저희가 먹으면서 조금 더 매워도 괜찮겠다 생각했는데, 그렇다고 너무 싱거운 것은 아닙니다. 짭조름한 느낌이 강합니다.

 

 

그리고 이 메뉴는 꼬동 튀김인데요. 보말과 작은 게, 갑오징어와 톳을 튀긴 것입니다. 그리 적은 양은 아니지요?

게다가 평소에 튀김으로 먹어볼 일이 없는 것들이라 신기해하며 먹었습니다.

고추 맛을 가미한 간장에 찍어 먹으니 좋더라고요. 조금 느끼해지면 떡볶이에도 찍어 먹고요.

 

 

이렇게 두 세트 해서 27,000원입니다. 아주 저렴하다 말하긴 어렵지만, 그래도 먹어보니 괜찮다 싶습니다. 물론 저는 집 근처라서 이렇게 이야기하지만 여행 오셔서 이런 특별한 분식을 즐기는 것에 적당하다 느끼시는 분들도 계실지는 모르겠네요. 아무래도 집 근처에서 사다 먹는 느낌과 관광지에서의 느낌은 다르잖아요.

 

여하튼 나름 만족하며 식사를 마쳤습니다. 튀김은 한 두어 개 남은 것 같아요. (워낙 저희가 입이 짧은 탓도 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와 집으로 향합니다. 저는 슈퍼커브를 타고 여자 친구는 스파크를 타고 집으로 달렸지요. 

출퇴근에 이용하기도 좋은데 또 이런 소소한 재미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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