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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일상/제주 이주민6

제주 이주 4년차 이야기 _ 새해 첫날 행사 제주로 이주하고 3년 차였던 2020년. 새해 첫날에 성산을 갈까 어딜 갈까 고민을 많이 했지만 날이 좋지 못했지요. 제주에는 동네마다 어촌계가 있고, 새해 첫날 모여서 일출을 보고 떡국을 나눠 먹는 행사를 열더라고요. 서울에서 살때는 그저 친구들과 조촐하게 지내거나, 혼자 새해를 맞이하곤 했는데 참 정겨운 풍경이었습니다. 동네 분들이 많이 모여서 피워둔 불을 쬐며 해가 뜨길 기다렸어요. 물론 날이 흐려서 일출을 바라보진 못했지만 함께 모여 새해 인사를 나누고 떡국을 나눠먹는 풍경이 참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떡국은 조촐했습니다. 그래도 너무 추운 날이라 그랬는지 따끈하고 좋았어요. 어촌계와 상가번영회에 내가 무엇을 하진 않았는데도 괜히 이 마을 사람으로 살고 있다는 생각도 다소 들었고요. 상가를 그래도.. 2021. 5. 17.
제주 일년살기 단점 _ 높은 습도, 잦은 비, 태풍, 제습기 필수 제주 일년살기를 생각하는 분들에게 단점을 자주 이야기해주곤 합니다. 장점이야 굳이 말하지 않아도 꿈과 희망에 부풀어 있는 경우가 많아 크게 의미가 없고, 단점은 실제 살아보지 않으면 잘 모르는 것들이니까요. 그리고 그런 단점을 이겨낼 만큼 장점이 너무 크다며 희망을 주곤 하죠. 실제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제주에서 4년차를 보내면서 여러 가지 단점들이 있습니다. 그중 제가 가장 첫 번째로 꼽는 문제는 높은 습도와 잦은 비와 관련된 문제입니다. 제주는 섬이고 바닷가가 가까워 습도가 정말 높습니다. 중산간이나 바닷가에서 멀리 떨어져도 숲으로 인해 분지처럼 형성되면서 습도가 높은 경우도 많습니다. 게다가 날씨가 정말 변화무쌍해서 비가 자주 온답니다. 날이 맑은 제주도 많지만 비가 정말 자주 오기도 해서.. 2021. 4. 22.
제주 4년차 이주민이 생각하는 제주 한달살기 장점과 단점 제주로 이주하고 처음 한 달은 정말 정신없이 지나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달정도가 되었을 때 겨우겨우 삶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는 느낌이었어요. 일단 이주를 한 상태이기에 짐이 전혀 정리가 안되어 정리하는데도 꽤나 시간이 걸렸고요. 청소나 환경에 적응하는 데도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제주에서 한달살기 어떠냐는 주변의 질문이 많습니다. 오고 싶어 하는 분도 많고요. 실제로 오셨다가 돌아가신 분도 많고요. 그래서 오래전 기억을 더듬어가며 제주로 이주하고 한달정도 되었던 때를 생각하며 제주 한 달 살기의 장점과 단점을 주관적으로 써보려고 합니다. 워낙에 개인적인 견해이니 참고 정도만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주로 이주하고 느낀 제주 한달살기 장점들 공기가 확실히 좋다는 생각을 종종합니다. 날이 파랗게 눈부.. 2021. 4. 9.
제주 이사 후 당근마켓과 쿠팡을 자주 이용하게 되더군요. 이사를 하고 한동안 구석에 숨어 지내던 녀석이 바깥으로 활동을 시작했지만, 아직 뭐 하나 제대로 정돈된 것이 없이 지냈습니다. 책을 꽂을 책장도 없고, 심지어 테이블도 없어서 다이소에서 급하게 사온 간이 테이블을 상으로 사용하며 지냈죠. 제주에서 지내면서 느낀 것은 물류비가 너무 비싸다는 것인데요. 항공과 배로 온다는 이유로 기본 도선료가 택배비에 포함되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 배송이 안 되는 물건이 너무 많아요. 가구의 경우도 그랬는데, 택배로 주문하려고 하면 부피가 큰 테이블이나 의자, 책상 등 저렴한 물품들 중에 제주도 지역 제외가 너무 많았어요. 그래서 아무리 마음에 들어도 하나씩 포기하게 되고, 결국 제주도 지역에 배송이 되는 물품을 우선으로 검색하게 되더라고요. 디자인 등을 고려할 처지가 아니.. 2021. 4. 8.
제주 이주 _ 택배 이사 및 비행기 고양이 태우기 벌써 4년 전의 이야기라 사진이 많이 없네요. 제주로 이주하기 전에 일산에서 마지막을 거주했고, 풀옵션이 갖춰진 곳이서 개인적인 짐과 몇 개의 가전 외에 크게 물건이 없었습니다. 문제는 개인적인 물건 중에 대다수가 책이었는데, 무려 5천 권이 넘었기에 이것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고민이 컸어요. 소설책 등 일반 서적이 대략 500여권이었고, 나머지는 만화책을 소장 중이었지요. 한때 만화가 생활을 했기에 가지고 있던 것들인데, 이젠 더 이상 그쪽의 일을 하지도 않고 꺼내보지도 않기에 꼭 소장하고 싶은 몇 개 만을 두고 나머지는 모두 폐지를 수거하시는 어르신께 드렸습니다. 워낙에 양이 많아 어르신이 좋아하셨는데, 문제는 그마저도 3일에 걸쳐 가져 가셨어요. 이전에 제주에 들러 미리 집을 계약해두어서 집.. 2021. 4. 7.
제주 이주 4년차 이야기 _ 제주 일년살이 / 한달살이를 고민하시나요? 제가 제주로 이주한 지 벌써 4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2018년 4월 제주로 이주를 결심하고 실행에 옮겨 아직 제주에서 좋은 시간들을 보내고 있죠. 제주 한달살이나 제주 일년살이를 주변에서 많이 물어봅니다. 실제로 그런 계획을 가지시는 분들도 계시고 더러 몇 분은 다녀가시기도 했고요. 누구에는 긍정적인, 누구에게는 부정적인 시간들을 보냈다고 하더라고요. 제주로 이주를 결심한 것은 사실 꽤나 오래전입니다. 2016년 경 애정하고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면서 정신적으로 조금 힘들었는데, 새로운 곳에서 시작을 하고 싶어 제주 이주를 잠시 고민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모아둔 돈이 얼마 없었고, 직장에 대한 불안감에 제주와 일산을 고민하다 일산으로 이주를 했습니다. 서울에서 살던 때보다 일산에서 살던 때의 만족.. 2021.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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