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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일상/다녀본 제주 여행지

서귀포 여행 _ 산방산과 용머리해안, 산방굴사

by Thincrescent 2021.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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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많은 오름들이 있지만, 한라산과 성산, 송악산과 같이 대표적인 오름, 산으로 불리는 산방산입니다. 종 모양의 거대한 오름으로 용암이 퇴적되면서 형성된 종상 화산으로 높이가 395m에 이르는 거대한 산입니다. 

 

산방산의 암벽을 지키는 여신 '산방덕'이 흘리는 사랑의 눈물이 흐른다는 전설을 가진 산방굴사도 유명하고요. 

산의 남쪽에는 용머리 해안과 하멜 표류 기념탑이 유명합니다.

 

 

 

뉘엿뉘엿 해가 질 무렵에 찾은 산방산을 찾았는데, 멋진 낙조의 풍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산방산은 명승으로 지정되면서 국가지정 문화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문화재보호를 위해 입산이 금지되었는데,

처음 5년간 입산이 금지되었던 곳이 다시 5년이 늘면서 무려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입산이 금지되었답니다.

 

올해 2021년 12월 31일까지 입산이 금지되고 풀리는 모양인데, 내년에는 입산이 가능할지 궁금하네요. 

정말 올라가보고 싶은 곳이거든요.

 

 

제주에는 산이라 부르는 것이 본래 다섯 군데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주에서는 이를 오대산으로 부르고 신성하게 여겼지요. 한라산과 산방산, 영주산, 성산일출봉과 두럭산 이렇게 다섯 개의 산만이 산이라 불리는 곳입니다.

 

얼마 전 소개한 송악산의 본래 이름은 절벽에 파도가 부딪쳐서 운다는 뜻의 절울이, 저별이악입니다. 이것을 한자로 옮긴 것이 지금의 송악산으로 본래 제주에서는 산이라 부르지 않았지요. 그 외에 바굼지오름이란 곳은 단산이라 불리지만 이 역시 본래는 오름이 맞습니다. 

 

이 중 두럭산만 보질 못했네요. 실제로 두럭산은 일년에 한 번 보기도 어렵다고 합니다. 바다에 잠겨있는 산이거든요. 오대산 중에서 가장 신비한 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남쪽 해안에는 이렇게 하멜 표류 전시관이 있습니다. 거대한 배가 놓인 풍경이 인상적입니다. 실제로 그들이 이용한 배는 훨씬 작은 배일 테지만 관람을 위해 이렇게 크게 만들어두었나 봅니다. 

들어가 볼까 싶다가도 괜히 들어가지 않게 되더라고요. 다음에는 한번 들어봐야지 하면서 말이죠.

 

 

해안에 용암의 퇴적과 해식으로 인한 독특한 자연 관경을 볼 수 있는 용머리 해안입니다. 세 번 도전을 해봤는데, 아직 들어가 보질 못했네요. 매번 바람과 수위가 높아 안전상의 문제로 통제한다는 것만 보고 돌아와야 했습니다.

 

 

 

이날은 날이 좋아 크게 문제가 없을 것 같았는데, 기상관계로 들어가 보질 못했네요. 너무나 아쉽네요.

언젠가는 볼 때가 오겠지요. 실제로 황우지해안의 선녀탕도 두 번 도전해서 보았으니 한 번에 보는 복은 없나 봅니다.

 

 


산방산에는 사찰이 많이 모여있습니다. 워낙에 신성한 장소라 그런지 산방사, 광명사, 산방굴사, 보문사 등 여러 스님들이 이곳에 불교를 일으켜 사찰을 지었다고 합니다.

 

 

산방산에 모여있는 절들이 그리 큰 규모는 아닙니다. 좁은 공간에 사찰이 여러 개 들어서면서 크기가 그리 커지지 못한 것 같은데, 분파가 달라서 그런 건지 왜 이렇게 운영되고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종교가 딱히 없다 보니 이럴 때 참 이해가 안 되더라고요. 뭔가 이유와 사정이 있는 것이겠지요.

 

 

보문사에는 이렇게 큰 불상이 멀리서도 보입니다. 바다를 향해 거대한 불상이 자리 잡고 있죠.

다른 사찰을 다 둘러볼까 싶다가 산방굴사를 얼른 다녀오지 않으면 어두워져 위험하겠다 싶어 산방굴사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숨 가쁘게 계단을 올라가야 합니다. 낙석을 방지하는 그물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데, 돌이 걸려 있는 것을 보니 괜히 걱정이 되기도 하더라고요. 낙석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곳이기도 한가 봅니다. 

산방굴사는 200m 높이에 형성된 자연적인 석굴에 위치하고 있기에 오르는데 꽤나 힘이 듭니다.

 

 

힘든 계단을 오르면 이렇게 석굴에 닿을 수 있습니다. 어떻게 여기까지 올라와 불상을 모셨을까 싶을 정도로 놀라운 풍경입니다. 관리하시는 분이 숙식을 하시며 숙직 형태로 산방굴사를 관리하시는 모양입니다. 수많은 초가 켜져 있고, 촛불이 가득한 산방굴사의 모습이 신비롭게 느껴집니다.

 

저희도 가볍게 기도를 하고 산방굴사를 내려와 집으로 향했습니다.

 

 

멋진 서귀포 해안의 야경을 바라보았는데 오를 때는 잘 몰랐던 풍경이 내려갈 때 너무 아름답게 펼쳐져 있더라고요.

오를때 힘이 들어 그냥 오르는데 낙석과 실족을 주의하며 집중해야 했기에 풍경을 볼 여유가 없었거든요. 

 

비록 산방산에 올라 풍경을 둘러보진 못했지만, 이렇게나마 서귀포의 먼 풍경을 바라보니 탁 트인 풍경에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아름다운 풍경도 좋았고, 무엇보다 산방산의 독특한 모습과 산방굴사를 찾아본 것도 좋았습니다.

용머리 해안에 들어가 보지 못한 것은 아쉽고요. 매번의 여행에 모든 것이 만족스러울 수는 없겠지요. 아쉬운 것도 있겠고요. 다음을 기약하며 이렇게 하루 여행을 마무리해봅니다.

 

산방산을 여행한다면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둘러보는 것이 좋습니다. 볼게 너무 많아서요. 이른 오전부터 움직인다면 송악산과 함께 여행을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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