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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일상/다녀본 제주 여행지

제주 오름 여행 _ 쫄븐갑마장길 따라비 오름

by Thincrescent 2021.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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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리 유채꽃을 보았던 날 바로 쫄븐갑마장길을 따라 따라비오름으로 향했습니다. 제주 오름 여행을 하신다면 오름에 대한 정보를 많이 찾아보시겠지요. 따라비 오름은 비교적 많이 알려진 오름은 아닌 것 같더라고요.

 

사실 제주에 정말 많은 오름이 있지만 이중에서 오를 수 있는 오름이 아닌 경우도 제법 많고요. (이전에 소개한 휴지기 등으로) 또 오를 수 있는 길이 정비가 안되어 험난한 곳도 많습니다. 처음 오름을 오르거나 혹은 비교적 편안한 오름을 위해선 사전에 조사를 하시고 잘 정비된 곳인지를 살펴보고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면에서 따라비 오름은 가시리에서 쫄븐갑마장길을 통해 이동하는 경로가 좋아 보이더라고요. 

 

물론 따라비 오름만 오를 생각이라면 바로 따라비 오름 주차장으로 이동해 오르셔도 무방합니다.

 

2021.05.01 - [제주 일상/다녀본 제주 여행지] - 제주 사진 찍기 좋은 곳 _ 가시리 유채꽃

 

쫄븐갑마장길은 조선시대에 갑마 사육장 터에 조성된 곳인데, 좁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시리가 오래전부터 말을 키우는 곳으로 유명했던 곳이기도 하고 아마도 이런 길을 통해 방사를 해서 키우기도 했나 봅니다.

 

길은 이렇게 멍석을 깔아 표기해두었습니다. 

 

 

쫄븐갑마장실에는 습지가 정말 많고 돌도 많아요. 그래서 가급적 등산화를 신고 이용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자칫 잘 못 디뎌 다칠 수 있어요. 

 

해당 사진을 찍은 날 직전에 비가 왔기에 곳곳에 물이 정말 많이 고여 있더라고요. 

 

 

습지와 숲길은 정말 신비로운 제주를 느끼게 해 줍니다. 아름답고 환상적인 풍경에 제주의 오름을 걷게 만드나 봐요.

더욱이 이런 풍경이 제주에 숱한 민담과 전설을 만들었겠지요.

 

 

길 중간중간 이정표가 나옵니다. 그리고 말이 드나들지 못하게 막아둔 통로가 보이고요.

저렇게 만들어진 공간은 말이 코너를 돌지 못하게 하여 사람만 드나들 수 있게 만드는 구조물입니다.

가시리 풍차가 곳곳에 보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후반부에 길을 잃고야 말았지요. 

 

 

 

쫄븐갑마장길을 따라 따라비 오름을 향해 계속 나아갑니다. 제법 길어서 따라비 오름의 모습을 보는데도 한참 걸렸어요.

더욱이 길이 제법 험한 곳도 많아 속도도 많이 느립니다.

 

 

멀리 보이는 따라비 오름. 오름 정상까지 갈 것이기에 갈길이 멀었습니다. 근처 무밭이 많더라고요.

직선거리로 가면 빠르겠다 싶지만 그렇게 해서는 오름으로 향하는 길에 닿을 수가 없습니다. 결국 연결된 길로 계속 나아가는 방법을 선택해야하죠.

 

따라비 오름은 이렇게 계단으로 오름 정상을 향해 갈 수 있습니다. 계단이 많아 조금 힘들긴 한데, 그래도 오름 자체는 그리 높지 않습니다. 계단 지옥만 조금 견뎌내면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것이죠.

 

 

 

계단을 하나씩 오르다 보면 어느새 따라비 오름 정상에 닿게 됩니다. 정상은 낮은 구상나무가 곳곳에 보이고 완만한 평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따라비 오름은 비교적 낮은 곳과 높은 곳이 분화구를 중심으로 이렇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따라비 오름도 화산의 흔적이니까 분화구가 있고요.

분화구를 중심으로 이렇게 정상으로 보이는 지점이 여러 곳에 형성되어 있는 곳이 많습니다.

 

 

따라비 오름의 정상에는 인근 오름이 무엇인지 설명이 잘되어 있습니다.

삼나무가 일렬로 늘어선 풍경은 제주에서도 제가 손꼽는 풍경입니다. 제주가 아니라도 이런 풍경은 있겠지만, 제주의 풍경은 돌과 함께 정말 독특하다 생각됩니다.

 

 

오름에서 내려와 다시 처음 장소로 돌아가야 했어요. 이유는 주차를 거기에 했거든요.

한참을 걸어오다가 지도를 찾아가며 좀 크게 돌면 금방 가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런 방심이 길을 잃어버리는 대참사로 이어졌습니다. 길이 가다가 사라지더라고요.

결국 우린 무밭과 곳곳의 밭들에서 가시리 풍차를 기준 삼아 나아가야 했습니다.

 

 

그냥 왔던 길로 돌아갔어야 했는데... 후회가 막심했지요. 그래도 괜찮은 추억으로 남은 하루였어요. 물론 기진맥진하며 여행을 마무리했지만요. 만약 저와 같은 경로로 따라비 오름을 찾으신다면 돌아오는 길도 이전 가던 길을 따라 돌아오는 방법을 선택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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