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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일상/다녀본 제주 여행지

서귀포 여행 추천 _ 정방폭포

by Thincrescent 2021.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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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정방폭포를 빼둘 수는 없겠지요. 사실 이전에 소개한 세연교와 정방폭포는 거의 같은 날 여행을 하는 게 좋을 정도로 붙어있는 곳입니다. 물론 나중에 소개할 서복전시관도 정방폭포와 연계하여 보기 좋은 관광지이고요.

 

2021.04.16 - [제주 일상/다녀본 제주 여행지] - 서귀포 여행 _ 서복 전시관 (서귀포 지명 유래)

 

원래는 제주기념물 44호였다가 명승 제43호로 변경되었다고 하네요. 명승은 지방지정문화재에 속하는 국가지정문화재입니다. 즉 제주기념물에서 격상한 것이라 볼 수 있겠지요.

 

 

 

언제 봐도 시원한 물줄기가 콰콰콰콰콰 흘러 내려옵니다. 근처에는 물보라가 바람에 엄청 날리지요. 몸이 젖을 정도입니다. 소리도 크고 위용이 압도적인 느낌이에요. 

 

정방폭포는 천지연, 천제연 폭포와 더불어 제주 3대 폭포 중 하나이고, 영주십이경에 하나로 꼽히는 장소입니다.

주변에 오시는 분들도 정방폭포는 거의 다 가보셨다고 하더라고요. 

 

한번 가본 곳이라 두 번은 안 가시던데, 저는 여러 번 가도 좋은 관광지면 여러번 들러 새롭게 느끼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깃발을 꽂듯 여행을 다니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니까요.

 

 

 

 

워낙에 유명한 폭포이고, 서귀포 여행을 가시는 분들이 한 번씩은 꼭 들르는 곳이라 크게 소개할 것이 별로 없긴 한데요. 

정방폭포는 입장시간이 정해져 있기에 시간을 잘 엄수하셔서 방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정방폭포는 참 아름답고 유명한 관광지이지만 오래전에는 비극의 장소이기도 했습니다.

제주 4.3 사건 당시 대량 학살이 진행도니 곳이거든요. 당시 정방폭포 인근은 산남지역의 중심지였고, 군경 토벌대의 거점지였다고 합니다. 근처 남원과 안덕, 동광리 등에서 끌려온 제주도민이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정방폭포에서 처참이 학살되었다고 합니다. 과거 사건과 더불어 폭포를 지켜보면 떨어지는 물소리에 그들의 한이 섞인 듯 크게 울리는 느낌이 듭니다. 

 

아쉽게도 이와 관련되어 위령비 등이 지정된 것은 없고, 한국 수교를 기념한 전시관(서복), 동상 등이 자리를 꿰차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래전에 제주에서 남영호 침몰 사건이 크게 있었고 이와 관련된 남영호 위령탑이 정방폭포를 거쳐가는 올레길 6코스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서귀포에서 출발해 육지로 향하던 중에 여수에서 침몰되어 323명이 희생된 사건이죠.

 

남영호 위령탑은 국가가 조속히 사건을 마무리하기 위해 배상금을 지급하고 탑을 세웠으나 방치되어 여기저기 떠돌다가 지금의 장소로 옮겨져 관리되고 있습니다.

 

 

 

 

 

 

소개를 장황하게 할 것도 없을 만큼 유명한 관광지이지만, 반대로 알면 알수록 덜 알려진 것과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것도 많은 정방폭포입니다. 그럼에도 매일 물이 흐르고, 바다로 향하며, 수많은 돌을 부수고 해안에 물보라를 흩날립니다.

 

제주 4.3 사건의 흔적을 많이 찾아보자는 것이 올해의 계획 중에 하나인데, 여행지와 관광지라는 것에 가려진 것들이 더 있는지도 사뭇 궁금해지네요. 

 

그럼에도 이런 모든 것을 생각하며 여행을 하는 것도 능사는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행 자체를 즐기는 것이 중요하고, 이후 여행을 통해 여러 가지를 돌아볼 수 있는 시선을 갖추는 것이 좋고요. 그런 시선으로 앞선 문제들까지 굽어볼 수 있다면 더 좋겠죠. 한 번에 이것들을 다 경험하기보다는 천천히 여러 번에 걸쳐 스며들듯 알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도 생각하고요. 

 

저 역시 그렇게 제주를 배워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더 많은 것을 알아보고 싶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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