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을 오시는 분들께서 간혹 어디를 가보는 게 좋냐고 묻곤 합니다. 그럼 꼭 추천드리는 곳 중 한 곳이 바로 신창 풍차 해안도로입니다. 드라이브 코스로 아주 유명하기도 하죠.
제주의 곳곳에서 풍력발전기를 종종 보곤 합니다. 가시리나 성읍 일대에도 제법 있고요.
하지만 신창풍차해안도로만큼 규모가 큰 곳은 많지 않죠. 게다가 바다에 우뚝 솟은 풍력발전기는 신비한 느낌을 가지게 만들어주기도 하고요. 해안 도로를 따라 쭉 뻗은 곳을 드라이브하며 즐기고, 잠시 내려 일대를 둘러보기 좋은 여행지입니다.
가끔 그런 궁금증이 들었어요.
'왜 풍력발전기가 멈춰서 돌지 않을까. 이리 바람이 부는데도 말이지.'
풍차를 돌리는데 그냥 바람의 힘으로 도는 것이 아니라 일정 부분 소비되는 전력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유지 보수 등으로 관리도 필요하고요. 그러다 보니 전력 공급량이 충분하고 비축이 잘되어 있는 상태라면 되려 풍력발전기를 돌리는 것이 더 비효율 적이라고 합니다.
사실 이 문제를 두고 제주에서는 여러 단계의 논의가 진행중에 있습니다.
더 효율이 좋은 풍력발전기를 설치하자는 것인데, 새로운 부지를 제안하는 쪽과 기존에 있던 곳을 보수하여 추가하거나 변경하자는 제안들이지요. 개인적으로 더 이상 풍차가 제주도 곳곳에 세워지는 것보다는 기존 시설을 보수, 추가하는 것이 좋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신창풍차해안도로에는 바다 위로 조성된 산책길을 통해 풍차를 보며 걸을 수 있고, 주변을 돌아보며 풍경을 즐겨도 좋습니다. 싱계물공원으로 이름지어진 이곳은 작은 등대와 주변 자연 경관이 잘 조성된 공원으로 잠시 머물러 쉬어가기에 좋은 공간입니다.
근처에는 양식장을 운영 중이기도 한데, 이렇게 노을이 깔리고, 풍차가 반사되며 정말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내거든요.
사진을 찍을 때마다 멋진 풍경에 감탄하게 되요. 참으로 아름다운 곳입니다.
우측 사진에 중간 원형으로 난 길은 만조가 되면 물에 가득 차 잠기고, 썰물이 되면 드러나 걸을 수 있습니다.
그 위로 걸으면 물 위를 걷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멀리 보이는 다리를 통해 한바퀴를 돌면 다시 시작점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대략 전체를 도는데 천천히 걸으면 20~30분 정도 걸려요. 사진도 찍고 느긋하게 걷다 보면요. 워낙에 곳곳이 아름답다 보니 걷다가 멈추는 경우가 참 많은 곳이기도 했고요.
날이 아주 맑을 때의 신창풍차해안도로도 너무 아름답지만 해가 질 무렵 낙조와 함께 즐기는 풍경도 아주 아름답습니다.
하루를 정리하며 바라보는 풍력발전기가 걸쳐진 노을 풍경은 꽤나 깊은 잔상을 남기더군요. 그래서 많은 분들께 가보셨냐 묻고 가보지 않았다면 꼭 가보시라 적극 추천을 드리곤 합니다.
대부분 다녀오시고 정말 좋았다고 하시고요.
거대한 풍력발전기를 가까이에서 보면 조금 무섭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파란 하늘, 짙푸른 제주에 하얀 풍력발전기는 매번 인상적인 풍경으로 다가옵니다.
마음이 복잡해지면 늘 이곳이 떠오르곤 합니다. 마음을 비우고 풍차가 돌아가는 풍경을 가만히 바라보며 생각을 정리하죠. 아직 신창 풍차 해안도로를 가보지 못하셨다면 꼭 한번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아래 영상은 드라이브를 하면서 남겨본 신창풍차해안도로의 풍경입니다. 길게 뻗은 해안도로를 따라 풍차가 정말 아름답습니다. 보시면서 익숙하다 하시는 분들은 TV의 각종 예능에서 제주도가 나을 때 심심치 않게 보이는 풍경이란 것을 알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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