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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일상/다녀본 제주 여행지

제주 섬 여행 _ 비양도

by Thincrescent 2021.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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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역시 섬이지만, 섬 안에 섬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일전에 소개한 우도가 있지요. 제주에는 중복되는 이름들이 좀 있는데, 비양도가 그렇습니다. 우도에 비양도가 있고, 서쪽에 더 큰 비양도가 있지요. 

 

일전에 비양도를 다녀온 이야기를 오늘 남겨보려 합니다.

 

 

 

제주 섬 여행으로 비양도를 가려면 한림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합니다.

배는 하루에 몇 번 다니지 않는 데다가 마지막으로 나올 수 있는 마지막 배가 3시 35분경에 있기에 보통 오전에 들어가서 천천히 둘러보는 것이 좋습니다. 섬을 다 돌아보는데, 넉넉하게 2시간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에 시간 안배를 잘해서 여행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배는 미리 예약을 하시는 것이 좋은데, 이유는 입도객이 너무 많으면 선착순으로 종료가 되고 더 이상 들어갈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저희도 두 번째 방문해서 들어갈 수 있었어요. 안일하게 처음 방문하려 할 때는 입도객이 너무 많아 들어갈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코로나로 더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배에 승선할 수 있는 인원들과 몇몇 문제들 때문인가봐요.

 

 

 

 

 

한림항이기에 주변에 어선이 참 많아요. 배로는 15분 정도 타고 들어가면 도착하며 가격은 9,000원입니다.

(저희는 도민이라 할인을 받았던 것 같아요.)

 

비양도는 비양나무가 많은 섬이라는 데서 이름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마주오는 배에 손을 흔들면 인사를 받아주십니다. 괜히 소소한 즐거움이 있어요. 

 

 

 

비양도에도 여러 주민이 살고 계세요. 많지는 않지만요. 그래서 관광 시에 너무 주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주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자전거나 이동 수단이 있으면 좋겠지만 섬이 크지 않아 그냥 주변을 산책하듯 걸으면 그리 오래 걸리지 않고 섬을 온전히 돌아볼 수 있습니다. 

 

 

 

 

비양도도 화산섬이기에 현무암이 가득하고 독특한 것들이 많습니다. 일전에 TV에서 비양도에 가면 화산과 관련된 다양한 것을 볼 수 있어 교육적으로 좋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화산탄이나 호니토와 같은 다양한 화산 지형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왼쪽에 보이는 코끼리 바위도 그렇고요.

 

 

 

호니토는 용암이 식으면서 만들어지는 독특한 형태의 암석인데, 마치 아이를 업고 있는 어머니와 같은 형상이라 하더라고요. 애기를 업은 듯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호니토는 제주에서도 자주 보기 힘든 형상의 지질구조라고 하더라고요. 참고로 비양도의 호니토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만큼 형태를 온전히 보전하고 있는 화산의 흔적이라네요.

 

 

 

비양도에는 펄랑못이라는 습지가 있습니다. 주변으로 다리를 놓아 관람하기 좋게 만들었는데요. 천천히 데크를 따라 호수 전체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밀물과 썰물에 영향을 받는 염습지로 조수간만에 따라 물의 수위가 달라진다고 합니다. 철새 서식지로 많은 철새를 볼 수 있는 곳이라고도 하더군요.

 

 

이날 여행의 막바지에 비가 와서 종종걸음으로 빠르게 일정을 마무리했어요. 그 점이 몹시 아쉽습니다. 그 외에도 비양도에는 여러가지 유명한 것이 많은데, 한때는 비양도가 죽도라고 불린 적이 있을 정도로 대나무 숲길이 유명하다고 합니다. 저희는 이날 비가 오고 마지막 배가 애매해서 올라가보지 못했어요. 아쉽더라고요. 

 

 

 

 

 

그외에도 해녀의 모습이나, 어업현장, 황근나무 군락지, 화산송이 산책길 등 제법 다양한 볼거리가 많습니다. 

 

 

재미있는 건 염소를 키우는 곳이었어요. 그냥 염소가 많구나 누군가 염소를 키우시나 보다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비양도가 과거 염소와 얽힌 재미난 일화가 있더라고요. 

 

오래전 농부가 흑염소를 키우기 위해 들여와서 흑염소를 방목하여 풀어서 키웠다고 해요. 그런데 식성이 엄청난 흑염소로 인해 비양도의 환경 일대 환경이 모조리 파괴되었다고 하더라고요. 풀을 다 먹어치워 토양이 침식되기도 하고요. 게다가 개체수가 너무 늘어 야생화 되어버린 흑염소도 많았다고 해요. 늘어난 염소들은 비양봉까지 올라가며 온갖 풀을 다 먹어 치워서 비양나무도 훼손되고 난리가 났다고 합니다. 물론 지금은 환경단체와 농가, 공무원 등이 힘을 모아 흑염소를 잡아 가뒀고 지금은 그나마 안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섬 속의 섬, 제주 비양도에서 화산이 만들어낸 절경과 독특한 자연, 비양나무, 조릿대, 황근나무를 만나는 것도 좋고, 억새가 피는 계절에는 비양봉을 수놓는 억새를 볼 수 있습니다. 

 

다음에 비양도를 다시 방문하게 되면 날이 좋은 날 일찍 방문해 천천히 다시 둘러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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