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하면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인 성산 일출봉입니다.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도 선정된 곳이지요.
본래는 육지와 떨어진 섬의 형태였다고 하는데, 오랜 시간 물에 의한 퇴적으로 길이 연결된 것이라고 하네요.
거대한 성의 모습을 닮아 성산이라고 이름지어졌고, 해 드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지금은 성산 일출봉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제주에는 아름다운 풍경을 영주십경이라 부르는데, 그중 첫 번째로 꼽히는 풍경이 바로 성산 일출봉의 일출입니다.
성산 일출봉에서 새해 첫 해돋이를 맞이하는 행사를 하기도 하는데, 코로나로 인해 요즘은 통제를 하고 있습니다.
오르는데 넉넉하게 1시간 정도 걸리고요. (아주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며) 경사가 제법 심해 체력 소비가 제법 됩니다.
그래도 다른 오름들과는 달리 데크와 계단이 잘 되어 있어 비교적 안전하게 오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안내방송으로 세계 자연 유산으로 선정되었다느니 등의 멘트가 너무 수시로 나와요.
적막하니 바람을 즐기며 오르다가도 안내방송에 확 깨곤 합니다.
성산 일출봉은 여러각도로 보아도 참 멋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주 동쪽에서는 대부분의 지형에서 성산이 보이고 하는데, 멀리 서든 가까이서든 참 멋지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성산 일출봉은 오르는 곳과 내려오는 곳이 나름 구분되어 있습니다.
구분없이 오르는 분도 더러 계신데, 올라가며 사진도 찍고 멈추기도 하고 하는 데다 길이 좁아 가급적 통로를 잘 구분해서 가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오르다 보면 성산 일출봉 근교에 해안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물이 맑고 수심이 깊지 않아 스노클링을 하시거나 다이빙을 배우는 분들이 많이 오시더라고요.
해안의 안쪽으로는 일제시대 지어둔 해안 동굴도 있습니다. (나쁜 놈들)
날이 그리 덥진 않았는데도 오르는데 힘이 들어 땀이 나더라고요.
계단이 연속적으로 많아 다리도 많이 아프고요.
일출봉 정상에 오르면 이렇게 표지판이 있고, 일출봉 내부를 볼 수 있습니다. 자연보호를 위해 입장은 불가능합니다.
한번 들어가서 보고 싶은 열망이 크긴 한데, 일반객은 들어갈 수 있는 방법도 없고 허가 없이 들어가면 벌금이나 재판에 회부될 수 있습니다.
성산에는 기이한 돌이 참 많아요. 우뚝 솟은 바위마다 이름이 하나씩 있고요.
여러 의미를 담아 신성하게 생각하기도 하던 모양입니다.
더불이 수많은 풀과 꽃, 생명이 살아가는 곳이다 보니 하나하나 보면서 오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고요.
개인적으로 그런데 참 관심이 많아서요.
봄에는 유채를 여러 곳에서 볼 수 있고, 여름에는 근처에 수국을 많이 심어두기도 합니다. 가을에는 곳곳에서 코스모스가 보이고요.
성산을 둘러보고 내려오면 주변 잘 관리된 산책로를 따라 성산을 한 바퀴 돌아볼 수 있습니다.
보트를 타고 성산 뒤편도 볼 수 있고요. 두 번 이용을 해봤는데, 시원하게 물을 가르며 배를 타고, 평소 볼 수 없는 성산의 뒷모습과 가장 높은 바위라는 곳도 보고, 거북손과 같은 해조류(?)도 구경하고요. 또 해녀 분들이 이용하는 곳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꽤나 괜찮은 관람이라 생각해요.
제주 여행으로 성산 일출봉을 찾으시다면 성산 일출봉에 올라 주변을 둘러보는 것도 좋고, 이렇게 근처 산책로를 따라 관람을 하는 것만으로도 좋다고 생각해요.
성산 일대의 풍경이 아름답고 맑은 날 멀리 보이는 한라산과 수많은 오름이 제주의 신비를 더해주고요. 물 맑은 제주의 바다도 언제나 좋은 자연 풍경이란 생각이 듭니다.
제주 여행 소개로 성산 일출봉은 조금 식상할지 모르겠습니다. 워낙에 다들 가보셨던 곳이기도 하고 유명하니까요.
하지만 언제 올라도 매번 좋은 여행 장소라 생각해요. 더불어 한번 가 보았다고 그곳을 전부 느꼈다고 할 수는 없는 법이죠. 몇 번을 올라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도 있고요. 성산 일출봉은 오르기를 몇 번, 산책을 여러 번 했지만 계절과 시기마다 매번 다르고 늘 변함없이 멋집니다.
올해는 꼭 코로나가 안정화되어 성산 일출봉에서 신년 새해를 맞이하면 좋겠네요.
'제주 일상 > 다녀본 제주 여행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 오름 여행 _ 산굼부리 (0) | 2021.04.19 |
---|---|
서귀포 여행 _ 제주 허브동산 (0) | 2021.04.19 |
서귀포 여행 _ 서복 전시관 (서귀포 지명 유래) (0) | 2021.04.16 |
제주 서귀포 여행 _ 쇠소깍 (0) | 2021.04.15 |
제주 식물원 추천 _ 한림공원 (튤립축제) (0) | 2021.04.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