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이크 일상

슈퍼커브 110 첫 셀프 세차 도전

by Thincrescent 2021. 4. 12.
728x90
반응형

 

전 자동차를 잠시 보유한 적이 있는데, 구매하고 얼마 안 되어 그냥 부모님을 드렸기에 사실상 자동차를 실제로 보유했다 보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다 보니 운전은 되게 오래 했는데도 사실 세차를 해본 적이 없습니다. 하하하

 

슈퍼커브 110을 인수했을 당시 창고에 계속 두신 상태라 외관이 많이 깨끗했지만 그럼에도 곳곳에 먼지는 별 수 없이 쌓이는 법이더군요. 오래된 먼지가 거의 얼룩처럼 변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연이어 주말마다 비가 오고 근처에 세차장이 없다는 문제로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번 주 일요일 날이 좋아 세차장을 향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작성하는 월요일에 비가 올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세차를 미루지 말자고 서귀포 시내로 향했죠.

 

 

 

 

셀프 세차장을 처음 찾아본 것이라서 좀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엔진열을 식히는 동안 한참 설명서도 보고 옆에서 하시는 걸 지켜보기도 했습니다. 비록 차량을 세차하시는 거라 대충 도구의 위치 등을 파악하는 정도에 그치지 않았지만요.

그럴 땐 역시 유튜브를 보는 것이 좋은 해답일 수 있습니다.

 

슈퍼커브 110을 셀프 세차장에서 저렴하게 세차하는 영상이 많아 몇 개를 대충 훑어보았습니다.

 

3,000원을 넣으니까 5분이 체크되더군요. 그래서 물을 신나게 뿌렸습니다.

머플러 구멍에 직수를 쏘지만 않으면 된다길래 그것만 주의하며 구석구석 물을 뿌려주었어요.

 

그리고 3분을 대기하는 것이 좋다고 해서 추가 요금으로 오백원짜리를 몇 개 넣고 3분간 극세사 타올로 큰 얼룩을 물로 지웠습니다. 극세사 차량 관리 타월은 다이소에서 이전에 구매한 것인데 생각보다 좋더라고요. 역시 가성비 갑!

 

 

3분이 지나 폼건으로 이제 전체를 도포했는데, 이때는 몰랐어요. 폼건을 쏘면 시간 가속이 더 빠르다는 사실을 말이죠.

구석구석 폼건을 쏘며 거품을 도포했습니다. 이때도 어느정도 도포가 되면 방치해서 때가 녹아내리도록 두라더라고요.

그래서 10분간 거품과 함께 슬슬 문질러 얼룩들을 제거했어요. 차량 관리용 솔을 사 왔으면 편했을 것인데, 다음에는 그런 것도 사야겠다 싶더라고요. 참 돈이 은근 많이 들어가는 오토바이 관리입니다.

 

이때는 그냥 시간이 초과하게 두었고, 이후 다시 3,000원을 넣어 구석구석 물을 부려가며 남은 세제를 없애주었습니다. 

 

 

먼지가 제거되니 상당히 깨끗해졌는데, 괜히 기분이 좋더라고요. 다들 이 맛에 세차하나봐요.

이제 슈퍼커브를 끌고 청소기 근처로 이동했습니다. 청소기 기기에는 에어브러시가 같이 있는데, 에어브러시를 가동해 물이 크게 고인 부분에 물기를 날려주었습니다. 기본요금은 1,000원 이더라고요.

 

 

 

대략 9,000원 정도 세차 비용을 쓴 것 같아요. 능숙해진 분들은 6,000원이면 충분히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들어간 돈은 적은데 생각보다 이것저것 꼼꼼히 관리하고 철분 제거제 등을 뿌려가며 정비하는 방법을 참고하며 다음엔 더 능숙하게 해보리라 마음먹으며 슈퍼커브의 첫 세차를 완료하였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잠시 쇠소깍에 들러 경치를 살펴보았습니다. 차량으로 왔을 때에는 쇠소깍의 건너편을 가볼 생각을 안 했는데, 슈퍼커브를 타고 들어가 보니 이전과는 또 다른 경치라 잔뜩 펼쳐져 있더라고요. 

이런 소소한 재미가 슈퍼커브를 더욱 애정 하게 만들어 주겠지요. 

 

이렇게 첫 세차는 성공적으로 완료되었네요. 여자 친구도 정말 깨끗해져서 더 이쁘다고 하더라고요.

괜히 뿌듯해지더라고요. 

 

그리고 월요일 비가 엄청 오네요. 제 슈퍼커브는 어제 세차한 것이 무색하게 쫄딱 비를 맞고 있습니다.

회사에는 비를 피해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없거든요. 크게 먼지만 안 흘러내리면 좋겠다는 생각이네요. 세차한 거 안 아깝게요.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