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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일상/다녀본 제주 여행지

제주 등산 여행 _ 한라산 영실코스 ~ 윗세오름

by Thincrescent 2021.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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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어디를 가도 보이는 한라산입니다. 대략 3가지 코스로 오르는 것이 유명한데, 그중 영실기암을 볼 수 있는 영실코스를 통해 한라산 등산을 해봤습니다.

 

영실코스로 등산을 하면 한 가지 단점이 있는데, 바로 백록담에 가볼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영실코스로 해서 백록담으로 올라가는 등산로는 막혀있거든요. 그래서 백록담으로 올라가려면 다른 코스를 이용해야만 올라갈 수 있습니다.

 

참고로 시간이 조금 늦으면 입장이 불가능해집니다. 올라가고 내려오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오전에 일찍 가는 게 좋아요. 대략 왕복 5시간을 잡던데 느긋하게 6~7시간 잡고 가시는 게 좋지 않나 싶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한라산 등산을 예약제로 운영하기도 합니다. 미리 등산일정을 잡고 문의하신 후에 등산하시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희가 갔던 날은 조금 흐린 날이었습니다. 며칠전까지 백록담에 눈이 희끗희끗 보였지만, 이때는 눈이 오기 전에 가을로 접어들 무렵이었어요. 영실코스로 해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한번 더 차량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그냥 여기부터 걸어가 보자며 영실 탐방로 입구에 주차를 해두고, 굽이굽이 걸어 올라갔어요.

 

 

그렇게 올라가는 것도 꽤나 시간이 걸립니다. 한참 빙글빙글 올라가다보면 이렇게 차가 잔뜩 주차된 현장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차량으로 이동하여 등산을 시작하시는 방법을 보통 이용하시더라고요. 사실 저희도 나중에는 그럴 것을 괜히 후회를 하기도 했답니다. 내려올 때는 제법 힘이 들어서 다시 주차장에서 아래로 이동하는 게 힘이 들더라고요.

 

 

 

주차장에는 휴게소와 안내판, 화장실이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등산을 시작하면 나오지 않기에 등산 전에 채비를 단단히 하고 올라가야 합니다. 밥을 먹기는 좀 그래서 음료를 구매하고 화장실을 들러 등산을 준비했습니다.

 

 

 

등산하는 길은 대체로 정비가 제법 잘되어 있습니다. 데크도 많이 설치가 되어있고, 계단으로 안전하게 오를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습니다. 천천히 자연의 소리와 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중간중간 음악을 틀고 등산하는 무례한 분들이 더러 있기도 했어요. 남들에게 민폐인줄도 모르고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구름에 가려진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 느낌이네요. 정말 높아보이긴 합니다.

원래 '악'이 들어가는 이름의 산들이 험난하다고 하죠. 관악산, 설악산처럼요. 한라산을 예전에는 두무악이라고 불렀다죠.

그래서 험난하다는 사람도 있고, 그냥 오르기 괜찮다는 분들도 계시기도 하고요. 뭐 사람마다 다르겠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어요. 등산로도 잘 정비되어 있었고, 꾸준히 올라가기만 하면 되니까요.

 

 

이런 코스를 계속해서 올라가면 됩니다. 우측으로 구름이 낀 부분이 있는데, 저쪽으로 해서 영실기암들이 쫙 펼쳐져 보이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사실 그것을 보기 위해 영실코스를 선택한 것인데, 영실기암을 보지 못한 것은 내심 아쉬운 부분이었어요. 그렇다고 중간에 돌아갈 수는 없으니 계속 올라갑니다.

 

 

 

 

설악산이나, 관악산을 등산할때와는 정말 분위기가 다르긴 합니다. 현무암으로 이뤄진 풍경이라서 그럴까요?

암석이나 암벽이 다른 산들과는 많이 달라서 신비롭게 보이기도 했어요.

 

영주산으로 부르며 신성한 산으로 제주 사람들이 부르는 데는 이런 이유들이 있겠구나 싶어요.

신화나 전설이 많은 것도 그렇고요. 곳곳에 참 분위기가 묘한 곳이 많거든요.

 

 

 

 

 

중간에 잠시 데크가 끊어진 곳도 나오고, 이렇게 암석이 가득 쌓인 풍경도 만날 수 있어요. 현무암이 와르르 무너진 듯한 풍경과 그 뒤로 자라는 나무들이 신비롭게 느껴집니다.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식물도 신기한 것이 많아 보였 고요.

 

여기까지 저 많은 데크는 어떻게 옮겼을까 괜히 궁금해지기도 하더라고요. 헬기로 해서 떨꾸는 방식일까요? 

 

 

 

 

중간에 새로운 산책로를 만드는 모양이더라고요. 여기가 봄이 되면 진달래가 쫙 ~~~~ 펼쳐진다는 곳이죠.

저도 그 풍경을 보러 한번 다시 오고 싶어요. 그 주변을 둘러 새로운 등산로를 만드는 모양이었는데, 지금쯤이면 다 완성되어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드네요. 이분들은 매번 공사를 위해 여기까지 출근을 하시겠구나 생각하니 놀랍기도 했습니다.

 

 

 

 

윗세오름과 백록담의 수직 절벽을 멀리 바라보며 다시 오던 길을 따라 등산을 마쳤습니다. 같이 올라간 여자 친구가 너무 힘들어해서 더 올라가 보는 것은 무리겠다 싶더라고요. 잠시 전망대에 들러 풍경을 둘러보고 한라산 아래 구름이 그나마 끼지 않은 제주 곳곳을 보고 내려왔네요.

 

등산을 하며 슬리퍼를 신고 등산하던 중국분을 보았는데, 너무 아슬아슬해 보였어요. 가급적 등산할 때는 장비를 잘 갖추고 안전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실코스는 나중에 날이 정말 좋은 날 다시 도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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