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리 예술인 마을, 김창열 미술관, 제주 현대 미술관

제주 서귀포시 저지리에 저지문화예술인마을(저지리 예술인마을)이 있습니다. 제주에서 예술인들의 문화 공간을 계획적으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곳입니다. 입주 중인 예술인들은 개인 작업과 더불어 전시를 주기적으로 하면서 왕성한 예술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인근 전시관이나 제주 현대미술관과 같이 미술관과 협업하여 전시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다녀온 지 꽤 시간이 지났습니다. 지금은 어떤 주제로 전시를 하고 있는지 궁금하지만 거리가 제법 멀어서 자주 가지는 못합니다. 제주 현대미술관은 입구부터 굉장히 인상적이고 압도적인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강렬한 색채로 시선을 사로잡는 작품이 있었습니다. 김흥수 작가의 그림이었는데, 상설전이기 때문에 언제든 방문하면 볼 수 있는 그림입니다. 제주에서 중요한 미술작가로 초대하여 상설전시를 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그림이 굉장히 파격적이고 시선을 압도하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제주의 곳곳 풍경을 담아낸 멋진 그림들이 전시 중이었는데, 해당 전시는 일정이 있었기에 지금은 볼 수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너무 멋진 그림이 많아서 오래 인상이 남았던 전시였어요. 아무래도 저 역시 그림을 그리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요.

 

 

제주 현대미술관은 별도로 또 다른 전시관을 갖추고 있고, 이곳에는 박광진 작가의 그림을 상설전시 중이었어요. 그림이 너무 충격적으로 아름다웠고 오래 기억이 남았어요. 이런 그림을 그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한참 머무르며 그림을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조만간 해당 그림들을 또 보러 가게 될 것 같습니다. 

 

소장하고 싶은 그림을 많이 만나지 못했는데, 박광진 작가님의 그림은 소장하고 싶을 정도로 멋진 그림이 많았습니다.

 

 

자연의 소리라는 주제로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모더니즘을 잘 살려 표현한 그림들이 아주 좋았습니다. 그림에 관심이 있고, 제주로 여행을 오신다면 해당 작품들을 꼭 한번 보시기를 적극 추천합니다.

 

 

 

저지리 예술인마을은 상당히 넓은데다가 곳곳에 전시관이 많고 전시가 많아 둘러보는데 꽤나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저녁이 되어가면서 김창열 미술관에 도착했는데, 소소한 제주의 그림들이 있었습니다. 촬영하기가 애매해서 이곳에서는 촬영을 하지 못했네요. 제주의 작가들의 연합전을 하고 있었는데 신선한 작품들이 많았어요.

 

 

한 학교에서 부모님의 직업이 무엇인지 조사를 했더니 한 반에 다섯 아이 정도의 부모님이 예술가였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해당 마을에 국한된 이야기일지 모르겠으나 제주로 넘어와 활동을 하는 예술가가 정말 많기도 합니다. 

저지리 예술인 마을처럼 서로 작품을 교류하고 작업을 이어가는 형태가 너무 부럽고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그럴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하기도 했고요. 

 

서귀포 중문 방면이나 서쪽으로 여행을 계획 중에 예술과 관련된 관람을 포함하고 싶다면 저지리 예술인마을과 제주 현대미술관, 김창열 미술관을 둘러보시기를 추천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