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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일상/다녀본 제주 여행지

제주 여행 _ 제주 해녀 박물관

by Thincrescent 2021.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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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구좌읍에 제주 해녀 박물관이 있습니다. 제주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해녀이기에 해녀에 대한 정보는 찾아보면 쉽게 찾을 수 있어요. 그리고 이렇게 박물관을 만들어 옛 모습부터 현재까지 다양하게 볼 수 있습니다. 

 

재현해둔 모습과 많은 자료가 해녀에 대해 여러가지 시각을 볼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제주 해녀 박물관의 로비에 걸린 그림입니다. 보기만 해도 엄청난 아우라가 느껴집니다. 치열하고 처절한 삶의 현장을 기록한 듯 웅장한 느낌이네요. 

 

한쪽으로는 이런 조형물이 있습니다. 제주 곳곳에 이런 조형물이 심심치 않게 많던데, 같은 작가의 조형물인지 궁금하네요. 망으로 된 형태에 물고기와 전복 등이 담겨 있습니다. 

 

 

옛 거주지를 복원하고, 디오라마로 마을을 재현해 두었습니다. 디오라마를 참 좋아하는데, 잘 만들어서 보기 좋더라고요. 한눈에 들어오고요. 테우선이 가득 포구에 들어서 있네요. 과거 제주도민이 도망가는 것을 방지하고자 큰 배를 못 만들게 했고, 테우선 만을 이용해 조업을 할 수 있었다고 하죠. 

 

 

지금이야 잠수복이나 잠수경 등 다양한 장비들이 개선되었다고 하지만, 예전에는 매번 제사를 올리고 굿을 올리며 무사귀환과 건강, 풍요를 빌었습니다. 남자가 귀해 남자들을 대신해 경제를 책임지던 해녀분들이 많았다고 하죠. 저 얇은 옷으로 차디찬 바다에 몸을 맡겼을 해녀분들의 노고가 느껴지는 것 같아요. 

 

당시 입었던 옷과 여러 도구들이 보입니다. 아이를 넣고 달래던 물품도 보이네요. 물질을 하면서도 애를 봐야 했기에 저런 물품들이 만들어졌다고 하더라고요. 

 

제주 여행을 하면서 관광지를 돌다보면 해신당이나 굿을 지내던 장소들이 심심치 않게 나옵니다. 그리고 근처에 해녀 분들이 이용하던 장소들이 많고요. 탈의실로 이용하던 곳이나 불을 피우고 몸을 녹이던 곳 등 여러 장소가 있죠. 특히나 제주도는 민속 신앙이 발달해 예부터 많은 신들을 모시곤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사도 많았고요.

 

앞선 사진에 비하면 보다 현대적인 물품이 소개되기도 합니다. 그래도 오래전 물품이긴 합니다. 이런 물품은 현재까지 생존하시는 해녀분들이 기증한 것들도 있다고 해요. 그리고 그분들의 음성을 수집하여 인터뷰한 것들도 들어볼 수 있습니다. 기증자의 성함도 잘 기록이 되어있습니다. 

 

 

 

그 외에도 테우선을 복원해두고, 실생활에 사용하였던 물품들도 보입니다. 전시에서 볼 수 있는 요소가 많고, 교육적으로도 훌륭하게 정리를 잘해둔 느낌입니다. 꼼꼼히 살펴보면 생각보다 시간이 걸립니다. 볼거리가 많거든요.

 

 

전망대에선 구좌읍의 풍경을 바라보며 옛 사진들을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자연을 어떻게 생각하고 바라보았는지 알 수 있는 여러 글도 읽어볼 수 있습니다. 전해져 오는 노래들도 들려오고요. 

 

제주 해녀의 모든 것을 제주 해녀 박물관을 통해 보았다고 할 수는 없을 거예요. 다만 이곳을 돌아보며 느낀 것은 얼마나 치열하고 간절하게 생을 위한 작업을 이어왔는지 그 노고를 조금이나마 유추해볼 수 있었다는 점과 앞으로 어떻게 보존하고 명맥을 이어갈지에 대한 문제였습니다. 물론 해녀가 제주도만 있는 것이 특이한 문화는 아닙니다. 남도에도 경상도에도 해녀분들이 계시기는 하니까요. 하지만 제주 해녀의 특이점과 차별된 부분들, 문화 전반을 살펴보며 생각하는 좋은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재주 여행을 하며 만날 수 있는 많은 박물관 중에 꼭 한번 들러보았으면 좋을 곳으로 추천하는 몇 곳 중 하나입니다.

관심이 있으시면 방문해서 다양한 기록을 살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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