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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일상/다녀본 제주 여행지

제주 서귀포 여행 _ 갯깍 주상절리대

by Thincrescent 2021.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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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갯깍 주상절리대는 통행이 완전히 금지되었다고 합니다. 이전의 기록이니 참고 정도만 해주세요.

 

제주도를 오기 전에는 주상절리라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게다가 그 특이성은 많지 않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생각보다 제주에는 많은 곳에서 주상절리를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주상절리는 용암이 식어가는 과정에서 수축작용이 일어나며 수직으로 쪼개지는 현상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유명한 중문 대포 주상절리대와 오늘 소개할 갯깍 주상절리대의 경우 주상절리가 잘 모인 자연 명소이지만 제주의 바다 곳곳에서 이미 부서진 주상절리나, 오랜 시간 침식 작용을 겪으며 다듬어진 주상절리도 흔하고, 천지연 폭포와 같은 곳들에서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갯'은 바다를 뜻하는 말이고 '깍'은 끄트머리를 가리키는 제주어로 바다 끝머리라는 의미입니다.

 

 

 

제주 서귀포시 색달동 해안 절벽에 위치한 갯깍 주상절리대가 조금 특별한 이유는 바로 저 동굴 때문입니다.

세로로 거대한 주상절리대가 모인 산과 같은 풍경도 절경이지만,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동굴 내부는 주상절리의 여러 모습을 볼 수 있고, 특히 인생 사진을 남기는 제주 스팟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동굴로 들어오는 빛과 더불어 정말 환상적인 사진을 남길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시간이 잘 맞아야겠지만요. 

 

 

 

 

색달동 갯깍주상절리대로 향하는 길목은 사실 폐쇄되어 있습니다. 본래는 올레길을 조성해 진입이 가능했던 모양인데, 그곳을 막아서 해안을 따라 길게 돌아 들어가야 합니다. 안전상의 이유라는데, 아마도 갯깍 주상절리대에서 낙석 사고라도 발생했던 모양인지, 들어가기 어렵게 만들었더라고요.

 

그럼에도 많은 분들이 찾는 곳으로 특히 사진을 남기려고 오시는 분들로 인해 사진 대기열이 있을 정도랍니다.

 

 

저희는 날이 좋지 않은 날 방문해서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없더라고요.

해안에는 크기가 제법 큰 돌들이 가득 떨어져 있는데, 주상절리대에서 떨어져 나온 돌들이 오랜 시간 마찰을 겪으며 침식된 결과물일거라 생각됩니다. 더 오랜 시간이 지나면 검은 모래 해변이 될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는 이런 풍경을 참 좋아합니다.

 

 

 

 

동굴의 내부는 이렇습니다. 동굴이라고 말하는게 맞을까 싶기도 합니다. 사실 구멍이 맞는 표현이지 않나...

뻥 뚫려서 반대편으로 갈 수 있거든요. 물론 그 반대편이 절벽처럼 되어있지만요. 위험합니다. 자칫 잘못되면... 다칠 수 있어요. 

 

내부로 빛이 들어오고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인생 사진들을 남길 수 있다고 하죠.

 

 

 

 

사진 찍는 기술이 부족한 것인지 일조량과 기타 여건을 맞추지 못한 것인지는 몰라도 저희는 그냥저냥 그렇더라고요.

그래도 주상절리가 떨어져 나와 어떻게 이런 터널을 만들어낸 것인지 자연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바다는 조용합니다. 바위 틈으로 현무암에 부딪히는 파도 소리가 간간이 들려오고, 좋아요.

제주 여행으로 바다를 보러 오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해변이라 생각될지 모르겠네요. 다른 해변들은 조성이 잘되어 있는 곳도 많으니까요. 저는 이런 거친 해변도 좋더라고요. 해수욕이나 산책을 즐기기는 어려울지 몰라도 정말 제주스럽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제주 서귀포 여행을 계획중이시라면 이곳 갯깍 주상절리대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서귀포 중심가에서 멀지 않고 다른 서귀포 여행지와도 연계가 쉬워 잠시 들러 특별한 자연환경을 관광하는 재미도 있을 것 같아요. 더불어 인생사진도 성공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현재는 통행이 어려운 곳입니다. 관광이 어려우니 장소에 대한 기록 정도로만 봐주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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