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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일상/다녀본 제주 여행지

제주 우도 훈데르트바서 파크 (무료 테마파크)

by Thincrescent 2022.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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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 기념으로 무료입장 진행 중인 우도의 훈데르트바서 테마파크에 다녀왔습니다.

건축부터 훈데르트바서 재단에서 관여하여 제작된 곳으로 다양한 전시와 볼거리가 풍부한 곳입니다.

 

우도와 같이 진입부터가 조금 난이도가 있는 편이지만 훈데르트바서의 생전 기록들을 살펴보면 또 우도가 적당해 보이기도 하단 생각이 듭니다. 

 

훈데르트바서의 습작부터 걸작에 이르는 다양한 작품과 재단 에디션 24점, 오리지널 판화 22점을 만나볼 수 있고, 또 정은혜 작가의 특별전, 니얼굴을 만날 수 있었던 좋은 곳이었습니다.

 

 

 

아직 군데군데 공사가 여전히 준비 중인데, 돌아다니며 관람을 하기 어렵거나 불편하진 않았습니다. 참고로 숙박도 가능한 곳으로 바다와 성산이 한눈에 보이는 우도의 절경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물론 숙박비가 저렴하진 않더라고요.

 

 

동선을 따라가다보면 1층이 어느새 2층, 3층으로 연결되어 있고, 계단을 내려오다 보면 언제 3층까지 왔었지? 하는 착각이 들만큼 연결이 매우 매끄럽습니다. 훈데르트바서의 이전 건축 양식을 보면 왜 이런 형태로 지어졌는지 쉽게 가늠할 수 있습니다. 또 직선을 싫어했던 그의 철학이 건물 곳곳에 보입니다.

 

 

 

테마파크를 둘어보고 이제 훈데르트바서 특별전을 관람하기 위해 들어갑니다. 이렇게 도장을 찍을 수 있더라고요.

 

 

그의 건축물을 모형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낯이 상당히 익어서 생각을 해보니 서울에서 훈데르트바서 특별전을 했을 때 봤던 모형 그대로인 것 같습니다. 아마도 국내 훈데르트바서 재단에서 보관하고 있다가 이번에 테마파크를 개관하면서 옮겨둔 모양입니다. 

 

앞선 설명에서처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건물 옥상으로 연결되는 그런 구조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 외에도 그의 습작과 판화 등 다양한 작품을 시기별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사실 동행한 그녀가 훈데르트바서를 좋아해서 온 것이라 저로서는 상당히 낯선 그의 작업이 쉽게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았습니다. 

 

 

 

 

아쉽게도 서울에서 훈데르트바서 특별전을 했을 때 보던 거라, 그때 봤던 그거다! 하면서 돌아다니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다시 보니 다른 의미로 반갑고 좋은 그림도 많더라고요.

 


 

다음 특별전은 정은혜 특별전입니다. 다운증후군을 딛고 연기와 그림 등의 많은 작업을 이어가는 작가입니다.

사실 화가였다는 것을 이날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의 그림을 보면서 많은 부분을 생각하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작업이 정말 방대해서 그녀가 얼마나 그림에 진심이고 많은 작업을 해오고 있는지 알겠더라고요. 새삼 많이 반성이 되고 그랬습니다. 주로 인물화로 그녀의 주변인을 그린 그림이 많습니다. 거의 매일 작업을 하며 매일 사람을 기록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주로 연필 등을 이용한 스케치를 하고 아크릴을 이용한 채색 그림도 많습니다. 

 

 

자유분방한 그녀의 생각과 시선이 그대로 담긴 그림이 너무 좋았습니다.

덕분에 그림에 대해 매번 무거운 생각을 하고 다니던 부분을 많이 내려놓게 되더라고요. 고맙고 좋은 전시였습니다.

 

 


 

아름답지만 가장 이해가 안되는 조형물을 바라보며 훈데르트바서 테마파크를 나왔습니다. 저는 이상하게 저 건축물이 잘못 와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더라고요. 아름답기는 했지만요.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그냥 우도를 둘러봐도 좋은데, 이렇게 테마파크도 들어서니 볼거리가 풍성해진 느낌입니다.

다만 섭지코지에 폐허처럼 남아버린 이상한 과자 건물처럼 나중에 버려진 건물이 되면 어쩌나 우려되기도 하더라고요. 묘하게 그 건물이 겹쳐 보이기도 했고요. 

 

아무쪼록 잘 관리하면서 다양한 전시를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우도에 가면 한번 꼭 들러보세요. 카페도 뷰가 좋아서 잠시 쉬어가기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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