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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생활/다큐 리뷰

EBS 다큐멘터리 _ 다큐프라임 인류세 3부 - 안드레의 바다

by Thincrescent 2023.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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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멘터리 인류세의 마지막 이야기는 안드레라는 소년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리 잘생기지도 않고, 수영을 잘하는 친구가 많은 보통의 소년이다. 

 

 

 

 

 

안드레는 작은 섬마을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소년이다. 작은 섬이라 금방 바다에 닿을 수 있는 공간에서 주민의 대부분은 바다에 의존해 살아간다. 이곳의 사람들은 3살이 되면 보통 바다로 나간다고 한다. 안드레는 아직 소년이지만 작살로 물고기 잡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아버지처럼 작살잡이 어부가 되는 것이 소년의 꿈이다.

 

 

그저 작은 어촌에 불과했지만 문명의 접점이 마을에 닿으면서 급격하게 변한 것들이 많다. 편리한 용품은 삶의 질을 좋게 만들었지만 그만큼 쓰레기는 작은 섬 곳곳에 그대로 방치되었다. 쓸 때는 참 편리하지만 쓰임이 다하면 골치 아픈 문제가 된다. 

 

 

문제는 돌고 돌아 다시 인간을 향한다. 물고기가 줄고 어업 상황이 더욱 나빠졌다. 그러는 중에도 쉽게 포기할 수 없는 편리함에 플라스틱 이용을 포기할 수 도 없다. 결국 문제는 악순환된다.

 


안드레와 인도네시아의 작은 섬을 통해 돌아보는 다큐멘터리의 마지막 이야기는 생각보다 조금 아쉽게 결말을 맺는다. 지구 전체적으로는 분명한 문제가 맞으나 체감이 되지 않는 먼 나라의 이야기로 느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최근 후쿠시마 원전의 원전 처리수 방류로 인해 세간이 시끌시끌했다. 그 중 태평양의 여러 섬이 중국과 한국처럼 해양 방류를 거부하던 자세를 취했지만, 이후 IAEA의 연구 결과를 믿을 수 있다며 태도를 바꾸었다. 팔라우와 피지섬이 대표적인 태평양의 작은 섬들이다. 그들이 그런 태도를 보인 것은 일본의 경제적 원조를 거부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말이 많다. 기후 위기로 인해 섬이 가라앉고 있는 중에 섬의 침식을 막아내는데 막대한 경제 원조가 필요하고, 일본이 후쿠시마 해양 방류와 더불어 각 섬에 로비를 한 것을 거절할 수 없었을 것이라 말한다. 

 

안드레와 인도네시아의 섬은 과연 그들과 다를까? 분명 가라앉고 수도가 천도되는 상황에 인류세는 직접적인 파괴로 기후 위기를 경고하고 있고, 해당 국가와 섬들은 그것에 대처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우리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허다할 것이다. 

 

후쿠시마 방류와 같은 직접적인 위협부터 넓게는 지구 전체의 온난화와 기후 변화 위기라는 점에서 인류세는 가장 큰 현실적인 위협으로 우리 모두에게 경고하고 있다. 

 

 

 

 


다소 마지막이 아쉬웠지만 충분히 좋은 메세지를 담고 있는 다큐멘터리로 다큐프라임이 얼마나 좋은 다큐멘터리 채널인지를 알 수 있게 해 준다. 다큐 프라임의 많은 이야기 중에서 특히 인상 깊게 많은 부분을 생각하게 만들었던 이야기였다.

다들 한번쯤 인류세를 같이 돌아보고 기후 위기와 환경에 대해 한번쯤 같이 고민을 해보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해당 다큐멘터리는 유튜브에 EBS 다큐 채널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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