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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생활/다큐 리뷰

EBS 다큐멘터리 _ 다큐프라임 인류세 2부 - 플라스틱 화석

by Thincrescent 2023.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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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나타나기 전 지구에는 5번의 대멸종이 있었다. 인류가 나타나고 6번째 대멸종, 과학자들은 이런 시대를 인류세라고 명명하고 인류에게 대재앙의 경고를 하고 있다. 

 

인류세는 인류에 의한 새 지질시대를 말한다. 인간도 99% 존재했던 지구상의 다른 생명들과 함께 멸종할 시대라고 한다. 

 

 


플라스틱은 인류에게 더 이상 없어서는 안 되는 물질로 자리 잡고 있다. 편리하고 생산이 저렴하다는 것과 변형이 쉽고, 다양한 형태로 가공하여 이미 수많은 영역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물질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피해도 크다.

 

 

2018년 서해에서 발견된 멸종 위기 종 바다거북의 피사체를 해부해 보니 장에서도 전혀 소화되지 플라스틱 물품의 잔재로 인해 장이 막혀 죽고, 파열되어 죽었다. 족히 100년은 넘게 산다는 바다거북이 인간이 버린 물질로 인해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익히 알려진대로 거북은 해파리와 닮은 바다에 부유하는 플라스틱 물질을 먹고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수명이 긴 바다거북이지만 짧게는 400년, 혹은 그보다도 긴 세월을 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 비닐 물질에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처음 개발된 플라스틱은 나름 좋은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상아로 만들어지던 당구공을 대체하며 수많은 코끼리의 생명을 지키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보기도 한다. 하지만 이후 플라스틱은 다양한 활용도가 개발되면서 나무나, 철골, 고무 등 각종 물질을 대체하면서 생활 곳곳에 녹아들었다. 열이나 압력을 가해 어떤 모양으로 변형하여도 목재보다 오래 버티고, 철보다 가벼우며 고무보다 신축성이 좋으며 단단한 물질이란 점과 무엇보다 저렴하다는 장점이 플라스틱을 더 이상 인류에서 없어서는 안 될 물질로 만들었다.


 

인류세는 아직 증거가 없다. 빙하기에서 홀로세로 접어들면서 확실한 지질학적 증거를 남겨두었지만 인류세는 현재 이런 증거를 직접적으로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인류세를 명명하기 위해 어디를 기준으로 삼을 것인가를 가지고 연구가 활발한데, 인간이 만든 블랙카본이나 플라스틱이 지층에 쌓인 증거를 찾아 인류세를 명명하고자 하는 여러 활동이 있다.

물론 오랜 세월 누적된 결과인 지질학적 증거를 단 몇백 년의 활동으로 증거를 만들겠다는 것에 다소 무리가 있다는 주장도 많다. 하지만 분명히 인류가 닿은 가장 깊은 바다에서도 플라스틱이 발견되었던 것만큼 플라스틱의 경고는 실존하며 인류세 대한 경고도 유효하다.

 


 

6300톤의 재활용이 어려운 폐플라스틱을 필리핀으로 수출해 문제를 일으켰던 사건이 있다. 당시 폐 플라스틱을 다시 수거해 가라는 민원이 빗발쳤고, 한국 정부도 문제를 일으켰던 지자체도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우리가 사용한 배터리, 기저귀, 전자제품 등 각종 플라스틱이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것이다.

 

 

바다에 살아가는 단각류는 플라스틱을 잘게 분해해 바다에 미세 플라스틱을 만들어내는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인간이 버리지 않았으면 이런 문제가 생기지도 않았을 테지만, 이미 후회하기엔 그 수자가 너무나도 많다.

 

인간이 어업 중 버린 물건들도 바다에서 여러 문제를 만들어내고 있다. 스티로폼은 갯지렁이나 곤충에 의해 분해되어 작은 미세 플라스틱이 되고, 바다를 부유하다 다른 생물에게 흡수된다. 그리고 그것은 다시 인간에게 돌아온다.

 

여담이지만 한때 거북이의 콧구멍에 빨대가 꽂힌 사진을 앞세워 빨대 사용을 줄이자는 운동을 하곤 했다. 물론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그 무엇보다 바다에 문제를 야기하는 것은 어업과 관련된 해양오염이 가장 크다. 많은 정부가 어업과 관련된 문제를 적극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고, 정치적으로도 그들의 문제를 부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플라스틱과 해양 오염은 이미 실존하는 위협으로 인류에게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인류세가 점점 깊어가고 있다.

 

 

참으로 무서운 현실이고, 외면할 수 없는 당장의 문제다. 극복할 수 있는 문제인가. 당연히 그렇다고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그로 인해 이 편리함을 모두 한발 양보할 수 있는가. 우리는 플라스틱으로부터 얼마나 멀어질 수 있을까.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서 EBS 다큐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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