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주식 취득 결정 신탁 계약 / 아프리카TV

 

 

 

오전에 알림이 왔더라고요. 아프리카TV가 자기 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결정했다는 공시 알람이었습니다.

알고 보면 그렇게 복잡한 내용은 아닌데, 말이 조금 생소하다 보니 이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더라고요.

계속 떨어지고 있던 주가가 오르겠단 생각을 하면서요. 

 

자기주식 취득은 말 그대로 자기 회사의 주식, 자사주 취득 등을 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보통 이익잉여금으로 매수를 하게 되는데, 회사에 남은 돈이 있으니 이것으로 주식을 사들이겠다는 말이죠.

자기 주식 취득을 하면 보통은 주가가 오릅니다. 시장에서 누군가는 매수를 하게 된 것이니까요.

 

하지만 신탁계약의 경우는 조금 성향이 다릅니다.

 

신탁계약이란 금융 기관 등에 일정금액을 위탁하고 맡긴 돈의 범위에서 자기 주식을 취득하는 것입니다. 

신탁계약 없이 자기 주식을 취득한다면 3개월 내 예정 수량을 취득해야 하며, 취득 후 6개월 내 처분은 금지됩니다. 또 처분 후에 다시 3개월간 취득을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신탁계약을 통한 취득은 계약금액만큼 반드시 매수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또 처분에 대한 기간도 없습니다. 즉 구매하고 일정 기간 후에 바로 팔아 시세 차익을 얻을 수도 있다는 말이죠.

 

물론 만기나 중도 해지를 하면 계약이 해지된 후 3개월 간 체결 금지 조항이 있지만 다른 제한은 없습니다. 

 

 

 

 

이번에 아프리카 TV에서 공시한 내용은 위와 같습니다. 주주가치 제고 및 임직원 주식매수 선택권 행사시 자기 주식 교부에 따른 취득이라고 목적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 말은 주주가치가 올라갈 여지와 임직원이 주식을 매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단순히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억의 비용만큼 구매하는 것이지만 신탁계약이기에 20억을 모두 구매하지 않을 수 도 있습니다. 아마도 임직원이 주식을 매수하겠다고 하지 않으면 그보다 적은 비용을 사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애플 주식의 가치가 높게 취급을 받는 것은 자사주 매입을 많이 하는 편이고, 주식을 되파는 행위 없이 소각하는 경우들이 더러 많기 때문입니다. 소각을 하는 행위는 말그대로 주주가치만을 위한 행동입니다. 아마도 아프리카TV가 그런 선택을 했다면 주가는 많이 올랐겠지요. 공시가 뜨고 조금 오르다 다시 원상복귀를 하는 모양입니다.

 

국내는 주주들의 이익을 위한 행동을 하는 기업이 참 많이 없습니다. 아쉽게도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