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생활/영화 리뷰

영화 런 (run) _ 정말 재미있던 서치 감독의 후속작

by Thincrescent 2021. 2. 12.
728x90
반응형

 

존 조가 주연을 맡았던 서치를 너무 재미있게 봤던 터라 감독의 후속작이 궁금했는데, 서치 감독의 새로운 영화라는 정보 하나를 가지고 믿어 의심치 않게 시작된 영화였다. 최근 영화관 가기가 어려워 집에서 올레 TV에서 결제로 보았던 것이 못내 아쉬웠을 정도. 

 

사실 반전 물이라는 느낌을 물씬 주는 영화 홍보 문구가 많이 거슬렸지만, 스토리 전체적으로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고 완전 모두가 놀랄만한 반전은 아니었음에도 배우가 주는 힘이 영화를 참 몰입하게 만들었다. 사실 반전물반전 물 장르가 너무 익숙해진 탓도 있겠지만, 중간중간 예상이 가능한 부분이 많았기에 반전 물로 즐기기엔 아쉬운 부분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영화 전체의 짜임새가 그런 것을 넘어선달까.

 

배우의 연기도 엄청났고, 공간도 한정적이고 등장인물도 한정적인데다가 긴박한 일련의 과정이 사실 그렇게 엄청나게 스케일이 크거나 임팩트가 강하진 않았지만 장애를 가진 아이의 입장에 완벽히 몰입해 긴장하며 볼 수 있었다. 

 

 

 

집과 약국, 영화관 약간, 병원 씬과 결말부분의 장소, 집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길가 등 몇 개의 장소가 나오지만 집에서의 임팩트가 커서 거의 한 공간에서 영화를 마무리지어버린 느낌이다. 그런 것들은 정말 배우가 탄탄하지 않으면 힘든 것 같은데, 두 배우가 그 모든 것을 메우고도 남았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전화를 거는 과정과 방에서 탈출하는 과정은 다른 스릴러 장르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 수 있겠지만 영화 런에서만큼은 가장 긴장있게 보았던 장면 중 하나이다. 

 

잘 만들어진 영화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았다. 그리고 후속작은 또 무엇이 나올까 무척이나 기대하게 만든다.

다만 최근 한국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아동학대에 관련된 뉴스로 인해 보는 동안 그저 재미로만 소비하기엔 못내 씁쓸함이 많이 남은 것도 사실인지라 그런 부분에서 감정선이 흔들릴 것이 우려된다면 마음의 준비를 조금 하고 보는 것이 좋을 것도 같다. (무척이나 잔인한 장면은 없지만 애초 설정이 과한 부분이 많다 보니...)

 

 

 

728x90
반응형

'문화 생활 > 영화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산의 부장들 _ 근대사 실화 바탕 영화  (0) 2021.11.15

댓글